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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세족

다른 표기 언어 權門勢族 동의어 권문세가(權門勢家)

요약 권세가 있는 귀족가문. 고려 말의 지배계층으로, 기존 문벌의 후예, 무신정권의 후손, 원나라 세력을 등에 업고 성장한 귀족 계층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당시는 원나라의 내정간섭에 의해서 왕자는 원나라에 교육을 받고 왕이 될 수 있었다. 국내 기반이 없는 왕들은 자연스레 원에서 자신을 보필했던 사람들을 관리로 임명하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권문세족들은 주로 원나라와 관련있는 환관, 역관, 군인 출신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기존 귀족들의 후손이 음서제도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면서 백성들의 땅을 빼앗거나 혼인을 통해서 대농장을 소유했고, 일반 백성들을 노비로 삼으면서 왕권을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은 이후 태조 이성계를 중심으로 하는 신진사대부가 등장하면서 몰락했다.

정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귀족 가문을 뜻하는 말로, 한국사에서는 주로 고려시대 후기, 무신정권의 후손으로 관료의 자리에 올라 있던 문벌계층과 왕의 신임을 기반으로 권력을 지배했던 족벌 가문 등을 가리킨다. 이들은 고려 후기에 이르러 원나라에서 성장한 왕자들이 왕위에 오른 후, 국내 정치를 장악하기 위하여 의지했던 친원파와 기존 귀족의 후예들로, 음서제도 등을 통해 권력을 세습하면서 국정을 농단했다.

배경

고려시대의 권문세족은 무신정권 이후, 원나라의 내정간섭이 심해지면서 나타났다. 구 문벌귀족 가문은 음서제도 등을 통해 관직을 세습, 유지하면서 권력을 유지했고, 무신정권의 후예들은 정방을 통해 인사권을 확보한 후, 이를 장악하여 국정을 주도했으며, 역관과 환관 등 원나라에서 왕자를 보필하던 세력들은 왕과의 권력 분점을 통해 관료가 되었다.

특징

권문세족들은 음서제도와 통혼을 통해 권력을 세습하면서 위로는 왕권을 약화시켰고, 아래로는 지방의 토지를 장악하여 지주가 되면서 재산을 불렸다. 특히 원나라의 세력을 업은 친원파가 음서제도를 이용, 도평의사사, 첨의부, 밀직사 등 실행 기관을 장악하고 세력을 떨쳤는데, 이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양민들의 토지를 강탈하고 거대한 농장을 소유하면서 이들을 노비로 삼았다. 이들이 소유한 농장의 규모는 강이나 산으로 경계를 삼을 만큼 거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역관이었던 조인규, 응방 출신인 윤수, 무관 출신인 김방경 등이 대표적인 권문세족으로, 이들의 자손들이 장군이난 재상의 지위에 오르면서 권력이 세습되었고, 계속된 토지의 강탈 결과 양민의 수가 격감하여 조세 수입이 줄면서 국가의 재정을 약화시키는 폐해가 발생했다. 이는 곧 고려 왕조의 부실과 멸망에 이르는 계기가 되었다.

몰락

이들의 농단이 왕조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오자, 정부에서는 이러한 약탈을 막기 위해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했다. 한편, 권문세족에 대항하는 신진 사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주로 중소 지주 출신으로, 원나라보다 명나라에 관심이 많았고, 개혁을 추구했으며 실천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 신진사대부 세력은 기존 권문세족의 전횡에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후 전격적인 토지 국유제가 시행되면서 권문세족이 농장과 권력을 상실하자 권문세족을 대체하는 신진세력으로 떠올랐고, 이들에 의해 새로 조선이 건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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