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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캣 벌루 Cat Ballou〉에서 키드 셸린, 팀 스트론 역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캣 벌루〉에서 마빈은 제인 폰다의 상대역으로 나와 쌍둥이 총잡이로 1인 2역을 했다. 술에 절어 폐인이 된 총잡이 키드 셸린은 사악한 형제 팀 스트론을 추적하여 정의의 심판을 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은퇴생활을 뒤로하고 총을 잡는다.

마빈에게 〈캣 벌루〉는 그가 〈블랙록의 나쁜 날 Bad Day at Black Rock〉(1955),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1962), 〈특공 대작전 The Dirty Dozen〉(1967) 등에서 보여준 초연한 터프 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다.

희극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마빈은 관객과 비평가를 놀라게 했고 또 즐거움을 주었다. 덕분에 마빈은 좀더 폭넓은 역할을 제안받아, 〈너의 마차를 칠해라 Paint Your Wagon〉(1969) 같은 뮤지컬이나 유진 오닐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얼음장수 오다 The Iceman Cometh〉(1973) 등에 출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