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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가 감독한 1951년 아카데미상 명예상 수상 작품.
각본은 구로사와 아키라, 하시모토 시노부[橋本忍]가 맡았고, 원작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단편 〈라쇼몬〉(1915)과 〈덤불숲 藪の中〉(1921)이다.
비선형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가진 복잡한 영화 〈라쇼몬〉은 끝없이 제기되는 인간성의 문제에 대한 소박한 관점을 드러낸다. 영화에서는 산적이 여자를 강간하고 그 여자의 남편을 숲에서 살해한 사건을, 도시의 폐문에 모인 사람들이 나누는 각각의 이야기에 따라 몇 가지 방식으로 보여준다.
초기 비평가들은 〈라쇼몬〉을 진실의 본질을 묻는 영화로 해석했지만, 구로사와는 이것이 인간의 자기 중심주의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각각이 자신의 이기적인 요구에 맞게 사실들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서 문에 모인 남자들 가운데 가난한 나무꾼이 버려진 아기를 데려감으로써 이타심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쇼몬〉은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1951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대상을 탐으로써 처음으로 서양에 널리 알려진 일본 영화가 되었다.
아카데미 회장단은 1951년 미국에서 개봉된 탁월한 외국어영화라는 이유로 〈라쇼몬〉에 명예상을 시상했다. 공식적인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956년에 제정되었으며, 그때부터는 여러 영화를 후보에 올려 자격을 갖춘 아카데미 회원 전체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나아가서 일본에서 1950년에 개봉된 〈라쇼몬〉은 195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봉되었으므로 1952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자격도 갖추었다. 이 영화는 실제로 1952년에 흑백 미술감독상·무대장치상(마쓰야마 다카시[松山崇], 마쓰모토 하루조[松本春造])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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