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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일본어. 일본에서 히키코모리 현상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였다. 1990년대초 일본의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더욱 급증하기 시작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장기간 외출도 하지 않고 가족과의 의사소통도 거의 없이 생활하며, 자신의 방 안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게임에 빠져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기도 한다. 일본후생성은 스스로 자신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이러한 증상을 6개월 이상 지속하는 사람을 히키코모리로 분류한다. 다양한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 정신과 치료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원인

히키코모리는 대개 사회 생활을 시작했거나 앞둔 청소년층에게서 발견되는데, 이들은 히키코모리 상태에서 나이가 들어 중년에 이르기도 한다. 히키코모리의 원인으로는 극심한 경쟁 사회에 대한 두려움, 학교나 회사에서 느끼는 고립감, 집단따돌림이나 괴롭힘의 경험, 가족간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 지나친 부모 의존으로 자립성을 키우지 못한 경우, 심각한 자신감의 결여로 인한 자해적 심리상태 등이 꼽히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히키코모리가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어 사회적 격리를 가속화시켰다는 진단도 있다.

증상

대부분의 히키코모리는 6개월에서 심하게는 10년 넘게 외출도 하지 않고 가족과의 의사소통도 거의 없이 생활한다. 방 안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빠져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인 공포심과 경계심이 강하며, 자기 망상으로 치달아 불특정 타인에 대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인간에 대한 불신이 발전해 인간성에 대한 상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황

히키코모리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되어 있는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는 130만 명이 히키코모리였던 것으로 보고되었고, 2017년에도 대략 70만 명 이상의 히키코모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중 많은 사람들이 1990년대에 히키코모리 상태가 되어 장기화되고 고령화된 경우라고 알려져 있다. 2018년 일본 정부에서는 40~50대 히키코모리에 대한 실태 조사에 돌입했으며, 이들을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직업 알선과 사회화 교육 시스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2005년 일본에서 정의한 히키코모리의 개념을 토대로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반영하여 은둔형 외톨이의 개념을 재정의한 바 있다. ① 최소한의 사회적인 접촉 없이 3개월 이상 집안 에 머물러 있고, ② 진학이나 취업 등의 사회 참여 활동을 할 수 없거나 하지 않고 있으며, ③ 친구가 하나밖에 없거나 혹은 한 명도 없고, ④ 자신의 은둔 상태에 대한 불안 감이나 초조감이 느끼는 청소년을 말하되 ⑤ 정신병적 장애 또는 중증도 이상의 정신 지체(IQ 55-50)가 있을 경우에는 제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른 은둔형 외톨이는 2005년 약 10만 명으로 파악된 바 있으며, 2017년 기준 대략 20~30만 명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회적 대책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