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의 기타야마[北山] 문화에 대비되는 명칭이다.

오닌[應仁]의 난을 전후하여 바쿠후의 권위가 실추하고 세상이 불안정해지자 요시마사와 그 주변에 공가·승려·무가·조닌[町人] 등 종전에는 볼 수 없던 광범위한 계층이 참가할 수 있는 장(場)이 만들어져 전통적인 공가문화와 무가문화, 선종사상을 바탕으로 한 송문화, 서민문화 등이 융합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쇼인즈쿠리[書院造] 양식의 건축이 행해지고 또한 정원 조영, 꽃꽂이, 다도, 문향 등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노카쿠[能樂 : 가면음악극]·구세마이[曲舞]·고와카마이[辛苦舞] 등의 춤도 발전했다. 수묵화에는 셋슈[雪舟]와 소아미[相阿彌], 야마토에[大和繪]에는 도사 미쓰노부[土佐光信], 한화에는 가노 마사노부[狩野正信], 마키에[蒔繪]에는 고아미[幸阿彌], 금속공예로는 고토 유조[後藤 祐乘], 렌가[連歌]에는 소기[宗祇]와 신케이[心敬], 학문에는 이치조 가네라[一條兼良] 등이 활약하여 이후 일본 문화의 원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