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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 총리(1976~80)와 중국공산당 주석(1976~81)을 역임했다. 국공내전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내전이 일어났을 때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인 후난 성[湖南省]의 공산당 서기였던 그는 1955년 후난 성 샹탄[湘潭]으로 전속되어 그 도시의 당 기구를 이끌게 되었다.

1958년 후난 성 부성장(副省長)이 되어, 대약진운동(1958~59) 때 마오쩌둥을 강력히 지지했다. 문화대혁명(1966~76) 때 후난 성의 반란집단 제거에 대해 마오쩌둥의 승인을 받았으며, 1968년 후난 성 혁명위원회를 수립하고 1970년 후난 성 당위원회를 재건했다. 1972년말에는 후난 성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인물이 되었다. 1973년 8월 공산당 정치국원이 되어 베이징으로 갔고, 1975년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되었다.

1976년 1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죽은 뒤 화궈펑은 총리 서리로 임명되었다. 4월에 마오쩌둥은 화궈펑의 주요경쟁자이며 부총리인 덩샤오핑[鄧小平]을 제치고 화궈펑을 총리로 선택하는 한편 덩샤오핑을 숙청했는데, 여기에는 마오쩌둥의 아내인 장칭[江靑]을 포함한 4인방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1976년 9월에 마오쩌둥이 죽은 뒤 화궈펑은 당주석 자리까지 독점하게 되었다.

이념적으로 유연한 지도자로 알려진 화궈펑은 공산당 안에서 과격한 마오쩌둥주의자들과도 강력한 유대를 맺지 않았고, 덩샤오핑을 비롯한 실용주의자들과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예기하지 못한 그의 집권은 4인방과 덩샤오핑이 이끄는 두 파벌의 타협으로 여겨졌지만, 화궈펑은 마오쩌둥이 죽은 지 불과 며칠 뒤에 4인방 체포를 명령했다. 얼마 후 덩샤오핑의 영향력이 다시 커져, 1977년 화궈펑은 덩샤오핑의 복권을 허락하고 부총리로 복직시켰다. 1980년 덩샤오핑 일파는 한 사람이 당과 정부 양쪽에서 고위직을 갖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공산당의 정책을 이유로 내세워 화궈펑에게 총리직을 사임하게 하고, 덩샤오핑의 추종자인 자오쯔양[趙紫陽]에게 총리직을 넘겨주었다. 1981년 6월 화궈펑은 역시 덩샤오핑을 지지하는 후야오방[胡耀邦]에게 당주석 자리마저 빼앗겼다. 그후 1982년 당중앙위원이 되었고, 1992년 제14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의원이 되었다. 2002년 11월에 완전히 은퇴할 때까지 당중앙위원을 맡았지만, 언론매체와 접촉하지 않았기에 그의 동정이 전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정치적 활동은 인정되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