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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며 다양한 병변을 일으킨다. 홍반성 상태에는 5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다.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2개의 주요한 홍반은 다형홍반(多形紅斑)과 결절성홍반이다.

다형홍반은 붉거나 자줏빛의 편평한 반점(斑點)·팽진·구진(작고 단단한 융기)·소포(수포라고도 함)와 대수포(大水泡)의 갑작스런 다발적 발진이 특징이고, 특징적인 병변은 종종 동심성 또는 과녁 모양의 형태를 한다. 피부(주로 손바닥의 피부)와 점액성(粘液性) 표면, 특히 입과 눈꺼풀에 주로 나타난다. 다형홍반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류, 기생충, 약물, 음식첨가물, 물리적 요소, 임신, 종양 등으로 인한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기는 복합증상이라고 생각된다. 다형홍반은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고 경미한 경우에는 발진이 재발되기 쉽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

결절성홍반은 연쇄상구균 감염, 약물(특히 경구피임약), 유육종증(sarcoidosis：흉터 모양의 조직이 형성되는 전신질환) 등과 흔히 연관되어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결절성홍반은 하퇴의 바깥쪽 피부밑조직과 피부의 심층에 갑자기 붉고 통증이 느껴지는 소결절(小結節)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청년기에 있는 특히 여성이 잘 걸린다.

소결절은 대개 몇 주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며 재발은 드물다. 치료는 대개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인데 절대 침상안정을 하고 살리실산염(salicylates)을 경구복용하며 유육종증의 치료에는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특별한 인자(因子)에 의해 직접 일어나는 홍반성 상태로는 니아신(niacin)의 섭취결핍으로 인한 풍토병성의 홍반, 즉 펠라그라와 방사열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일광홍반(日光紅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