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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당파 장군 중 가장 재능 있는 한 사람으로 영국 남서부지역을 확보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런던의 미들 템플 법학원에서 공부한 뒤 30년전쟁(1618~48) 초기에 팔츠 선제후의 군대에서 복무했다.

1624년 하원에 들어간 그는 청교도였으므로 처음에는 왕과의 싸움에서 의회를 지지했다. 그러나 의회가 군대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기에 이르자(1642) 편을 바꿔 열성적인 왕당파가 되었다. 내란이 터지자 왕은 그를 영국 서부를 관할하는 육군중장으로 삼았다.

홉턴은 1643년 5월 콘월 주 스트래턴에서 눈부신 승리를 거두고 6월에는 이웃한 데번 주로 진군했다. 7월 5일 서머싯 주 랜즈다운에서 윌리엄 월러 경을 물리쳤으나 심한 부상을 당했다. 그뒤 월러는 왕당파 증원군이 7월 13일 포위망을 뚫을 때까지 디바이저스에서 홉턴을 포위했다.

1643년 9월 홉턴은 스트래턴의 홉턴 남작이 되었다. 그러나 1646년초에 이르러 왕당파 군사령관직을 계승한 그는 의회의 승리를 더이상 막을 수 없었다. 데번의 토링턴에서 마지막으로 대결을 벌인 뒤 1646년 3월 14일 토머스 페어팩스 장군에게 항복했다. 그는 콘월 앞바다의 실리 제도를 왕당파를 위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망명했다. 자식이 없어 남작작위는 소멸했다. F. T. R. 에드가가 쓴 전기 〈랠프 홉턴 경 Sir Ralph Hopton〉이 1968년에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