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육군장관(1905~12)을 지내면서 군사개혁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괴팅겐대학교와 에든버러대학교를 마친 뒤 1879년 변호사가 되었고 1890년에는 여왕의 고문이 되었다. 1885년부터 1911년 귀족이 될 때까지 하원의원을 지냈다.

자유당 내 제국주의자파의 한 사람으로, 당 지도자 헨리 캠벨 배너먼 경과 달리 보어 전쟁(1899~1902)을 지지했다. 1905년 나중에 총리가 된 H. H. 애스퀴스 등과 함께 캠벨 배너먼에게 귀족 신분을 받아들여 상원에서 정부를 이끌어나가자고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캠벨 배너먼이 홀데인을 육군장관에 임명(1905. 12. 11)한 것은 영국으로서는 다행한 일이었다.

그가 창설한 영국 국방의용군은 명목상으로는 영국을 수호하기 위한 예비군이었지만, 그중 많은 부대가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럽 대륙에서 싸울 것을 자원했다. 1914년 8월 영국 원정군이 신속하게 동원된 것도 주로 그의 작전 결과였다. 또한 영국 참모부(1904~)와 대영제국 참모부(1909~) 구성을 주도했다. 이를 위해 황제 빌헬름 2세는 1906년 그가 직접 독일의 참모부 운영을 연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영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자, 1912년 2월 영국의 중립과 두 나라의 상대적인 해군력을 논의하는 임무를 띠고 베를린으로 건너갔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12년 6월 10일 애스퀴스 자유당 정부하에서 대법관이 된 그는 곧 항소 변호사의 수를 늘리는 한편, 사법절차를 신속하게 했다. 그러나 1915년 5월 애스퀴스 총리는 전시 연합 정부를 구성하면서 친독일파로 비난받던 홀데인을 제외시켰다. 전쟁이 끝날 무렵 그의 정치적 성향은 좌익으로 바뀌었다.

램지 맥도널드의 첫번째 노동당 정부 때(1924. 1~11), 그는 다시 한번 대법관직을 맡았다. 오랫동안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1895년 페비언 사회주의자 시드니와 베아트리스 웨브와 함께 런던 경제학회를 세웠다. 철학자로서 그는 일종의 신(新)헤겔주의자였다. 〈상대성의 지배 The Reign of Relativity〉(1921)에서는 아인슈타인 물리학 이론의 철학적 중요성을 다루었다. 그의 〈자서전 Autobiography〉은 그가 죽은 뒤인 1929년에 출판되었다. 뒤이어 프레더릭 모리스 경의 〈홀데인 경 Lord Haldane〉(2권, 1937~39)과 더들리 소머의 〈클로언의 홀데인 Haldane of Cloan〉(1960) 등 전기가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