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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렵도

다른 표기 언어 胡獵圖

요약 민화의 화제 가운데 하나.

말을 탄 인물들이 산야를 누비며 짐승들을 사냥하는 광경을 그린 것으로, 등장 인물들이 호복 차림을 하고 있어 일반적인 수렵도와 구별하여 호렵도라고 부른다. 대개 말을 탄 호복 차림 인물들이 사냥개와 매를 데리고 광활한 산야를 누비면서 창·화살·장검·철퇴 등의 무기로 호랑이·표범·멧돼지·여우·사슴·노루·토끼·새 등의 짐승을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신분의 고하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신분이 높은 사람은 장막 안에 편안히 앉아서 남녀 시종들의 호위를 받고 있거나, 말을 탈 경우에도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사냥을 지시하거나 천천히 행진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사냥행위를 직접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장수나 시종들은 적극적으로 사냥에 임하고 있다.

그림의 분위기가 매우 역동적이고 전투적인 호렵도는 용맹의 표본으로 인식되어 주로 무관들의 거처나 군대시설물의 장식병풍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또 민간에서는 호인들의 용맹스러움으로 잡귀들을 물리친다는 벽사적(辟邪的) 의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대개 가로 수m에 달하는 대형 병풍에 산야를 배경으로 많은 수의 인물과 동물들이 묘사되므로 자연히 대관적인 구도이며, 조금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시로 표현된다. 배경이 되는 산야는 수묵이나 담채로 대강 처리하고, 인물과 동물은 화려한 채색을 써서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식적으로는 작품의 연대가 올라갈수록 사실적이고 섬세하지만 연대가 내려올수록 도식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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