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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국어의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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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가 대량으로 더 만들어지는 현상도 신식교육제도의 보급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학술용어는 거의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에는 일부에서 고유어계의 학술용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명사'라는 명칭과 '이름씨'라는 명칭이 공존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그'와 '그녀'처럼 3인칭 대명사가 새로이 만들어졌고, '나'를 공손하게 표현하는 1인칭 대명사 '저'가 새로이 형성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8·15해방 이후에는 외국어가 범람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외국어인지 외래어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어휘들이 많아졌다.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현대에는 약어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나오고 있는 특징도 보인다. 오늘날에는 그 글자 자체만으로는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 힘든 약어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현상은 고유어와 한자어·외래어·외국어 등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다.

고유어의 어휘는 '배의성'(配意性) 또는 '유연성'(有緣性)을 가지고 있다는 특성을 보인다. 모음의 교체에 의해 '출렁출렁'과 '촐랑촐랑'이 어감의 차이를 보이고, 자음의 교체에 의해 '감감하다'·'깜깜하다'·'캄캄하다'가 어감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 현상은 음운론적 유연성이 있다고 한다. 어간과 어간을 복합시키거나 여기에 접사를 통합시켜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조어법은 형태론적 유연성이 있다고 보겠다.

현대국어에서는 음운론적 유연성은 극도로 위축되고 형태론적 유연성만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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