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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유협. 9세의 나이로 즉위했을 당시 후한은 이미 유명무실하게 되어 있었다. 황건적의 잔당이 난을 일으키자 각 주(州)·군(郡)마다 병사들을 모아 스스로 지켰다. 이로 인해 군웅이 각축하고 민생은 피폐해져갔다.

즉위 다음해 헌제는 동탁의 주도하에 수도를 장안으로 옮겼다. 그러나 동탁이 주살당한 후 수도는 다시 뤄양[洛陽]으로 옮겨졌고, 또 얼마 후 허(지금의 허난 성 쉬창 현)로 옮겨져 조조의 꼭두각시가 되어 실권 없는 명목상의 황제가 되었다.

2차례에 걸친 조조 암살 비밀모의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조가 죽은 후 그 아들 조비(曹丕)는 스스로 천자가 되어 헌제를 폐하고 산양공에 봉했다. 식읍이 1만 호(戶)였고 산양의 탁록성에 도읍을 정했다. 후에 병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