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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려 고종 때 간행된 민간활용구급방.
3권 1책.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의서이다. 원간본은 본래 강화도의 대장도감에서 간행되었으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일본 궁내정에 소장된 중간본으로 1417년(태종 17) 최자하(崔自河)가 경상도 의흥에서 편사한 것이다.
주요내용은 〈천금요방 千金要方〉·〈외대비요 外臺備要〉·〈성제총록 聖濟總錄〉·〈태평성혜방 太平聖惠方〉 등에서 나오는 통치방 중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만 구성된 처방을 발췌해놓은 것이며, 우리 고유의 처방이나 독창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은 없다(→ 향약).
향약구급방은 본래 생활고에 찌들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반 대중들이 의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쉽게 처치·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편찬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의서라는 점에서도 의사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책이다. 또한 약초명 아래에 한자로 쓴 속명은 그 시대의 고전 연구와 향찰의 표기법과 13~15세기 국어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이 책은 〈한국의학대계 韓國醫學大系〉 속에 영인되어 있어 쉽게 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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