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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벨라루스 남부와 우크라이나 북부의 여러 주에 걸쳐 있는 광활한 침수지역.
(영). Pripet Marshes.
유럽 대륙 최대의 습지로 프리퍄트 강과 드네프르 강 사이의 울창한 삼림지대에 있다. 북쪽으로 벨라루스 산맥(벨로루스스카야그리아다)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볼랴 강, 포돌스크(포돌스카야), 드네프르 고지대와 경계를 이룬다. 물에 흠뻑 젖은 모래가 깔려 있는 저지대가 넓게 발달해 있으며, 약하게 깎인 강바닥과 넓은 범람원을 지닌 강들이 복잡하게 교차하며 흐르는 것이 두드러진다.
지대가 낮은 지역에 넓게 형성되어 있는 늪과 습지들 사이사이로 소나무 숲들이 우거져 있다.
기후는 따뜻하고 온화하다. 연평균강수량은 550~650㎜이지만 증발량이 적은 편이어서 습도는 충분하거나 때로는 지나치게 많기까지 하다. 토양 아래 수분이 풍부하며, 이 물이 거의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곳에서는 실제로 특이한 토양 침수와 더불어 지표면이 늪처럼 가라앉는 현상이 생긴다.
스토호트·스티르·고린·우보르트·야셀다·프티치를 비롯한 프리퍄트 강의 수많은 지류들과 소슈·테테레프·이르펜을 포함하는 드네프르 강의 지류들이 주변의 고산지대로부터 대량의 물을 운반하면서 이 습지대로 흐른다. 봄의 해빙기에는 강들이 낮은 강둑으로 범람하여 이 지역의 침수상태가 더욱 심해진다. 프리퍄트 강의 본류 유역에는 거대한 습지가 발달해 있지만, 이 강의 중류에는 핀스크 습지의 젖은 땅이 펼쳐져 있다.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수많은 호수들을 통해 늪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다양한 단계를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1/3은 소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참나무·사시나무·흰가문비나무·서어나무류 등이 주종을 이루는 삼림이며, 이를 바탕으로 갖가지 제재업이 성행하고 있다. 말코손바닥사슴·스라소니·늑대·여우·멧돼지·비버·오소리·노루·족제비 등이 발견되며, 검은멧닭·들꿩·꾀꼬리·딱다구리·올빼미·푸른박새·들오리 등 수많은 종류의 새들도 삼림과 습지에 서식한다. 그러나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인위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 호밀, 보리, 밀, 아마, 대마, 감자와 채소류, 사료용 목초 등이 재배된다.
토지개간사업은 1872년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진 '습지대 배수를 위한 서부 개척단' 사업을 필두로 시작되었다. 그당시 이 일을 진행시킨 사람은 러시아 학자 I.I. 질린스키였다. 20세기에도 방대한 면적의 토지가 개간되었다.
습지대 개간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970년대와 1980년대초에 복합적인 조치가 잇달아 취해졌으며, 이에 따라 배수로 조정, 저수지 건설, 강 수로 조정, 모래로 이루어진 고지대의 조림(造林), 불필요한 숲의 제거 등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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