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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고장·파손·수리·도장을 하기 위해 항내나 항 부근에 선박을 수상에 노출시키는 설비가 있으며, 이것에는 선가(ship way)·건선거(dry dock)·부독 등이 있다. 선가는 바다로 통한 경사면에 레일을 부설하고 선박을 선대 위에 올려서 수상으로 인양하는 구조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건조비도 싸며, 채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점은 있으나 선박이 불균형해지기 쉬워 선체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다. 건선거는 선박이 출입할 수 있도록 육지를 도량형으로 판 것이며, 입구에 갑문과 급배수 장치를 하여 그 속에 선박이 들어가면 문을 닫고 물을 빼 선박을 수리하는 시설이다. 건선거실은 배의 최대깊이에 1~2m 이상, 너비 양측에 최소 1~3m 이상의 여유를 두어야 한다. 배는 그 밑에 1~2m의 반목을 놓고 그 위에 얹히도록 한다. 손상된 배는 최대 흘수보다 깊이 가라앉아 독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최대 흘수보다 2m 이상 깊게 한다. 독의 밑은 수평으로 하며, 부력, 토압, 물의 무게, 배의 무게 등을 고려하여 설계한다. 측벽은 중력 옹벽식으로 하며, 지주를 세워 선체를 지지한다.
부독은 가운데가 비어 있는 부유체로 밑바닥과 측벽으로 구성된다. 이것을 물에 넣어 침하하면 배를 그 위에 얹어 펌프로 물을 퍼올리면 배가 독과 함께 떠오르고, 이때 지주로서 선체를 지지하면 수선이 가능하다. 수선이 끝나면 독에 다시 물을 넣고, 지주를 분리하면 배는 독으로부터 떨어져 떠오른다.
부독은 강철판이나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해 만들고, U형 독, 자기상거식 독, L형·빗형 독 등이 있다. U형 독은 가장 일반적인 독으로 체인으로 일정한 장소에 고정되어 사용된다. 자기상거식 독은 부독이 많은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어 선박의 크기에 따라 블록을 결합하여 사용하는 독이다. 또한 독의 일부가 파손되면 남은 부분으로 독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독 종방향으로의 인장력이 약해 선박에 무리한 힘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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