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고려시대에는 이미 통일신라시대부터 전래된 풍수지리설과 도참설이 도읍·택지·묘지의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도경〉이나 만월대 유적지 등을 통하여 궁궐건축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데, 만월대의 궁궐배치 역시 좌우비대칭으로 자연의 지세와 조화를 꾀하려고 한 조형의식을 엿볼 수 있다. 사찰건축은 일탑식과 이탑식(흥왕사)이 병존했으며, 개성의 연복사는 동전서탑식이었는데 일본 호류 사가 이와 같은 배치방식이다. 이외에 남원 만복사지와 같은 일탑삼금당식이 변형된 배치방식도 있는 등 다양한 배치유형이 혼재했다. 특히 고려 중기 이후에 금당은 대웅전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이외에 사찰 내에 나한보전·칠성각·응진전·영산전·산신각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건립되었다.
고려시대 목조건축양식은 고려 말기에 다포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주심포계였다(주심포양식).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주심포계 건물로는 봉정사 극락전(12세기말에서 13세기초), 부석사 무량수전(13세기), 수덕사 대웅전(1308) 등이 있다. 이들 건축물의 건축양식을 보면 기둥은 배흘림이며, 주두와 소로는 굽면이 곡면이고 굽받침이 없다. 첨차의 밑면은 연화두형(쌍S자각)으로 초각했으며, 주두와 소로로 굽받침이 없는 것(봉정사 극락전)과 있는 것(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의 2종류가 있다. 종도리는 곡선적인 소슬합장이나 소슬대공으로 결구되어 있다. 다포계 건축은 고려 말기에 원(元)나라로부터 도입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며,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다포계 건축으로는 심원사 보광전(1347)이 대표적이다. 심원사 보광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팔작지붕으로 공포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이며 주두와 소로는 굽받침이 없고 굽면을 사면으로 한 평굽으로 되어 있다. 첨차의 밑면에는 연화두형의 초각이 없이 단부 하단을 원호로 굴린 교두형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건축양식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고려시대의 한국 건축 – 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