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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계에서 향토문학파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하트의 가족은 1845년 뉴욕 브루클린에 정착했다. 하트는 정규교육을 꾸준히 받지 못했으나 천성적으로 책을 좋아했으며, 11세 때 시를 몇 편 출판하기도 했다.

1854년 캘리포니아로 가서 탄광촌에 잠시 들렀다가, 그곳에 눌러앉아 몇 년 간 지내면서 탄광촌의 생활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1857년 주간지인 〈노던 캘리포니언 Northern Californian〉에 입사해 인디언과 멕시코인들을 지원했으나, 이러한 활동으로 반감만 샀다. 1860년 인디언 대학살이 일어나자 이를 개탄하는 사설을 쓴 하트는 탄광촌을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그는 결혼을 하고 〈골든 이러 Golden Era〉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잡지에는 쿠퍼, 디킨스, 위고 등의 작품을 재미있게 풍자적으로 모방한 〈소설 요약 Condensed Novels〉 초기작들이 실렸다. 그뒤 미국 조폐국 지부의 서기로 취직했는데, 자유시간이 많아 〈노던 캘리포니언〉 편집일을 병행할 수 있었다. 그는 마크 트웨인을 교섭해 매주 이 주간지에 논설을 쓰도록 했다. 1868년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 Alhambra〉와 비슷한 스페인 전설 시리즈를 출판한 뒤 〈오버런드 먼슬리 Overland Monthly〉 편집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 잡지에 〈울부짖는 탄광촌의 운명 The Luck of Roaring Camp〉·〈포커 플랫의 버림받은 사람들 The Outcasts of Poker Flat〉을 썼다.

〈울부짖는 탄광촌의 운명 외 The Luck of Roaring Camp, and Other Sketches〉(1870)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뒤 〈진실한 제임스의 소박한 언어 Plain Language from Truthful James〉(1870)로 더욱 명성을 굳혔다. 〈이교도 중국인 The Heathen Chinese〉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시는 전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이 시를 바탕으로 하트는 마크 트웨인과 함께 〈아 신 Ah Sin〉(1877)이라는 걸작 희곡을 썼다. 잇따른 성공으로 주가가 올라간 하트는 1871년 1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틱 먼슬리 The Atlantic Monthly〉지에 연간 12편의 단편소설을 쓰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은 당시 미국 작가로서는 최고 액수였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난 그는 동부지방으로 가 다시는 서부로 돌아오지 않았다. 뉴잉글랜드에서는 롱펠로, 로웰, 홈스, 하우얼스와 동등한 대접을 받았는데, 주위에서 지나치게 떠받드는 바람에 정신적·도덕적으로 파탄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 자신과 가족에게 어려운 문제들이 생겨 창작활동이 침체에 빠진 하트는 몇 년간 그럭저럭 순회강연으로 보낸 뒤, 1878년 독일 크레펠트 주재 영사직을 수락하고 그뒤에는 글래스고에 영사로 부임했다. 1885년 런던으로 은퇴했다. 아내와 식구들이 가끔 그에게 와서 함께 지내기는 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미국의 독자들은 이미 오래 전에 그의 작품에 싫증을 냈지만, 영국에서는 과거의 캘리포니아 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캘리포니아 이야기를 다룬 그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에라 산맥의 소녀 Ingénue of the Sierras〉(1893)·〈잭 햄린의 부하 A Protégée of Jack Hamlin's〉(1893)는 그 이전의 단편들에 비해 더 뛰어난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