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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898. 10. 9, 알렉산드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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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1987. 7. 26, 카이로 |
국적 | 이집트 |
요약 현대 이집트 연극의 창시자, 금세기 아랍 문학계의 핵심적 인물.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알 하킴은 카이로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법률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파리로 갔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연극공부에 할애했다. 4년 뒤인 1930년 이집트로 돌아온 그는 한동안 지방의 재판부와 카이로의 교육부에서 일했으나, 1936년 사임한 뒤에는 집필에만 전념했다.
알 하킴은 〈동굴 속의 사람들 Ahl al-kahf〉(1933)이라는 작품으로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표면상 에베소의 잠자는 7명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인간의 저항이다. 이를 시발점으로 하여 알 하킴은 '사상극' 또는 '상징극'으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작품으로 〈천일 야화 The Thousand and One Nights〉를 토대로 한 〈세헤라자드 Shahrazād〉(1934) 이외에 〈오이디푸스 왕 al-Malik Udib〉(1939)·〈피그말리온 Pijmalῑyūn〉(1942)·〈현자 솔로몬 Sulaymān al-Ḥakim〉(1934) 등이 있다.
50편이 넘는 그의 희곡 작품에는 〈자살한 소녀의 비밀 Sirr almuntahirah〉(1937)·〈심장에 박힌 총알 Ruṣāṣah fῑ al-Qalb〉(1944)과 같이 이집트의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소 길지만 〈모하마드 Muḥammad〉(1936)라는 아주 대담한 희곡도 썼는데, 이 작품은 공연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알 하킴은 산문 희곡을 아랍 문학의 주요 장르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가 활동하기 전에는 아흐마드 쇼키와 같은 유명한 시인들이 운문을 사용해 영웅극을 창작했던 반면, 산문은 주로 가벼운 희곡이나 소극을 쓰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알 하킴은 종종 아랍어의 구어적 표현이 섞인, 유려하면서도 아주 빼어난 산문으로만 희곡을 썼다. 그의 자전적 소설 〈미로와 같은 사법부 Yawmῑyāt nā⁾ib fῑ al-aryāf〉(1937)는 이집트 관료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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