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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해협으로 본토와 분리되며 주요섬인 티에라델푸에고 섬은 비글 해협이 밑변에 해당되는 3각형 형태를 이룬다. 총면적 가운데 약 2/3는 칠레령, 1/3은 아르헨티나령에 속한다. 1881년에 타협을 통해 확정된 국경선은 대서양 연안의 에스피리투산토 곶에서 자오선 서경 68°36′38″에 해당하는 지점을 남북방향의 기준으로 하고, 동서방향으로는 비글 해협을 경계로 한다.

레녹스·픽톤·누에바 및 작은 해협 어귀의 작은 섬들은 지금도 양국간의 분쟁거리가 되고 있다.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의 지형적 특색은 다양한 편이다. 주요섬의 북부 대부분에는 호수와 빙퇴석 등 빙하 지대의 특색이 나타나며, 고도는 180m 이하이다. 대서양과 마젤란 해협 연안은 저지대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요 섬 및 제도의 남부와 서부 지역에는 안데스 산맥의 연장부에 해당하는 2,100m 이상의 봉우리들(사르미엔토 산[2,300m], 다윈 산[2,438m]), 산악빙하가 있다. 기후는 전지역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춥지만 연강수량은 칠레령 데솔라시온 섬의 펠릭스 만에서 4,600㎜인데 반해 아르헨티나의 리오그란데에서는 500㎜를 기록하는 등 지역적 편차가 크다. 남부와 서부의 노출지역에는 이끼와 성장이 저해된 식생이 있고, 주요섬의 중부에는 낙엽성 너도밤나무 수림이 있으며, 북부평야에는 터속글래스가 자란다.

이 제도는 1520년 항해가 마젤란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 마젤란은 자신의 이름을 딴 해협을 통과하여 항해하면서 그 지역을 티에라델푸에고('불의 땅')라고 불렀다. 이후 여러 명의 해양 탐험가들이 이곳을 통과했으나 조직적인 탐험은 실시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1826~36년 마침내 영국 해군부가 제도 전체를 철저히 측량하는 일을 맡았다. 마젤란 항해 이후 350년 동안은 토착 종족인 오나·야간·알라칼루프 인디언이 완전히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1880년 이후 목양업이 도입되고, 금이 발견되자 칠레와 아르헨티나인들이 식민지 개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보다 최근인 1945년 마난티알레스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티에라델푸에고 북부 지역은 칠레에서 유일한 유전이 되었다. 중부로 수송하기 위해 송유관이 마젤란 해협까지 놓이고, 시추대가 마젤란 해협에 건설되었다. 소규모 정유소가 하나 있어 티에라델푸에고 현지 소비량을 충당한다. 비글 해협과 마젤란 해협의 삼림지에서는 제재업이 행해지며,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와 칠레의 포르베니르에는 생선·가재 통조림 공장이 있다. 모피를 얻기 위해 누트리아쥐와 물개 사냥도 행해진다. 육류 냉동공장이 리오그란데에 있으나 대부분의 나머지 양(羊)은 본토에서 가공된다.

도로 시설은 빈약하고 철도는 없으나 항공 편으로 주요거주지들과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와 아르헨티나의 리오가예고스까지 연결해준다. 해상 교통도 역시 중요하다. 포르베니르와 푼타아레나스 사이에 정기선이 운행하고, 우수아이아와 칠레의 나바리노 섬에는 해군 선박이 왕래한다.

면적 7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