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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인이 인도·동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무역을 관리하기 위해서 설립한 무역회사(1664~1719).
(영). French East India Company.
루이 14세의 재정장관이었던 장 바티스트 콜베르가 설립한 프랑스동인도회사는 프랑스 상인들의 재정적인 지원을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콜베르는 많은 상인들에게 가입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그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프랑수아 샤르팡티에를 설득하여 프랑스인들이 금·후추·계피·목면을 외국상인들로부터 사들여야 하는 이유를 들어 이 회사에 참여할 경우 가져올 이득에 관한 강력한 선전문을 쓰도록 했다.
루이 14세는 119개 시(市)에 편지를 써서 상인들에게 이 회사에 기부하는 문제를 토의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인들은 이를 얄팍하게 은폐된 세금징수 조치라고 여기고 가입권유를 거부했다. 이때문에 1668년경 동인도회사의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사람은 왕 자신이었고 회사는 그의 통제를 받았다.
이미 설립된 네덜란드동인도회사와의 끊임없는 경쟁속에서 프랑스동인도회사는 번번이 네덜란드인들에게 시달리고 물품을 몰수당하기까지 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1670~75년의 짧은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으나 1680년경에 이르자 수익을 거의 올리지 못하고 많은 선박들은 수리를 해야만 하는 상태가 되었다. 1719년 프랑스동인도회사는 짧은 기간밖에 존속하지 못한 인도회사(Compagnie des Indes)에 흡수되었다.
이 회사는 심각한 재정적 파탄을 가져온 재정장관 존 로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뒤이어 1720년에 프랑스가 경제적으로 붕괴했을 때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그뒤 이 회사는 프랑스인도회사라는 명칭으로 재조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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