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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 서부의 방데·되세브르·비엔 주를 포함하는 역사적·문화적 지역.
옛날의 푸아투 지방에 해당한다. 푸아투라는 이름은 갈리아 지방에 살던 부족인 픽토네스족(또는 픽타비족)에서 유래했다. 그들의 소국가(civitas)는 로마 영토인 아퀴타니아(지금의 아키텐)에 속해 있었다.
아키텐 북부에 있는 푸아투는 수백 년 동안 국경지역으로서, 북부와 남부의 문화가 만나는 지점인 동시에 자주 전쟁터가 되어 507년의 부예 전투, 732년 카를 마르텔이 이슬람교도에게 승리한 전투, 1356년 잉글랜드와 싸운 푸아티에 전투, 1569년의 몽콩투르 전투 등이 벌어졌다. 이곳의 황금시대(11~12세기)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조각·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12세기에 푸아티에 백작(10세기 중엽부터 아키텐 공작이라는 칭호도 갖게 됨) 가문이 잉글랜드의 앙주 왕가에게 지위와 재산을 물려주었지만 프랑스의 필리프 2세 아우구스투스와 루이 8세가 13세기초에 이 땅을 정복했다. 잉글랜드는 브레티니 조약과 칼레 조약(1360)으로 이곳을 되찾았지만 1375년 프랑스에 다시 빼앗겼다. 종교전쟁 때도 고통을 겪었던 푸아투는 혁명시대의 방데 전투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온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아르모리캥 대산괴의 남쪽 끝 부분인 오푸아투(고지)와 주변의 바푸아투(저지)라는 두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데는 이 지역의 북부에 해당한다. 북부에는 소규모 농장들이 많고,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남부의 농촌 주민들은 탁 트인 평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모여 산다. 방데 지방의 전통적인 농가인 부린은 이엉 지붕에 바깥 벽에는 회칠을 한 단층 초가집이다. 이 지방에 떠도는 미신 가운데 하나인 '가루'는 악마에게 저주를 받아 짐승의 형상을 갖게 된 사람을 말한다. '슈발 말레'는 밤길을 돌아다니며 등에 탄 사람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검은 종마이다.
방데 지방의 라트랑슈쉬르메르에서는 부활절에 튤립 축제가 열리고 레사블돌론에서는 6월 넷째 주에 꽃 축제가 열린다. 비엔 주의 루됭과 샤텔로 주변, 니오르 주변 마을에서는 개신교도가 많이 산다. 방데 주에서는 로마 가톨릭이 우세하지만, 샹톤네와 푸조주에는 상당히 많은 개신교도들이 살고 있다. 되세브르 주의 쿠를레 교외에 있는 프티트에글리즈는 1801년 나폴레옹과 교황이 맺은 종교협약을 거부하고, 사제가 없이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방의 명물 요리로는 크림에 재워 익히거나 백포도주에 절인 홍합, 포도주로 요리한 달팽이, 생선과 백포도주를 넣은 수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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