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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말 이후 이탈리아의 대학교에서 발전한 르네상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적 철학자이다.

파도바대학교에서 철학과 의학을 공부한 뒤 1487~1509년 이 대학교에서 부정기적으로 철학을 가르쳤다. 그후 죽을 때까지 페라라대학교와 볼로냐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주석가들, 특히 토마스 아퀴나스와 아베로에스에 대해 완전히 통달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를 당시의 인문주의에 비추어 해석했다. 저서 〈영혼 불멸에 관한 연구 Tractatus de immortalitate animae〉(1516)는 공격을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단죄 받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견해를 방어하기 위해 〈변호 Apologia〉(1518)·〈답변 Defensorium〉(1519)을 쓸 수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나 이성에 비추어 볼 때 개인 영혼의 불멸은 결코 증명할 수 없다면서 신앙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를 발전시키는 가운데 도덕적 행위야말로 삶의 유일한 목표라고 역설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보다는 스토아 철학에 더 가까운 태도를 보였으며 미덕은 그 자체의 보상을, 악덕은 그 자체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폼포나치의 전형적인 인문주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의 특유한 존엄성은 도덕에 있다. 그는 자신의 테제에 대해 다양한 반박들을 제시한 뒤 다시 이 반박을 논박해나가는 스콜라적 저술방식의 대가였다.

이른바 기적이라고 불리는 현상들에 대한 자연적 설명을 시도한 긴 분량의 논문 〈마법에 대하여 De incantationibus〉(1556)와 예정과 자유의지를 심층적으로 다룬 저서 〈운명에 대하여 De fato〉(1567)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