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버지니아 주 제임스타운 정착민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백인과 결혼하여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들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두드러진 역할에 대한 극적인 이야기로 인해 그녀의 이름은 아메리카 민속사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강력한 부족 연맹 지도자 포우하탄의 딸로서 어릴 때인 1607년 체서피크 만 지역에 정착한 식민지 개척자들과 처음 사귀게 되었다. 그곳 식민지 설립자이며 지도자였던 존 스미스가 남긴 기록에 따르면, 그는 이듬해 인디언에게 붙잡혀갔다가 그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돌 제단에 목을 올려놓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가 뛰어들어 스미스의 머리를 껴안고 자기 아버지에게 애원하여 그의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것이다.

1609년 스미스가 영국으로 돌아가자 버지니아 정착민들과 포우하탄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러자 새뮤얼 아걸 대위는 영구 평화협상을 체결하기 위한 인질로 그녀를 납치해갔다.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아주 친철한 대접을 받았으며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레이디 리베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아버지가 몸값을 치른 뒤 풀려나기는 했지만, 거기 있는 동안 유명한 존 롤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결국 버지니아 총독 토머스 데일 경과 포우하탄 추장의 동의로 두 사람은 결혼했으며 그리하여 포우하탄이 살아 있을 때는 양측간에 평화가 유지되었다. 1616년에 총독 데일 경은 적응력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인디언 추장의 딸이 런던버지니아회사를 선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여겨 그녀를 남편과 함께 영국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궁전에서 왕을 배알했으며 사교계에서 명사 대접을 받았다. 고향으로 돌아오기 직전 천연두에 걸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