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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미스는 미국 버지니아 주 제임스타운에 북아메리카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를 세운 인물이다.

지도 제작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신대륙의 풍요로운 자연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영국인들에게 식민지로의 이주 욕망을 불러일으킨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농장에서 자라나 10대에 부유한 상인의 도제가 되었다. 모험을 좋아하여 20세 때 헝가리에서 벌어지고 있던 투르크와의 전쟁에 참가했다. 거기서 포로가 되었지만, 러시아로 도망쳤다가 1604년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후 북아메리카에 영국식민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단체에 들어갔다.

국왕이 런던의 버지니아회사에 특허장을 주자, 존 스미스를 비롯한 100여 명의 개척자들은 1606년 12월 20일 배를 타고 신대륙으로 떠났다. 1607년 4월 26일 그들은 체서피크 만에 도착했고, 5월 14일에는 나중에 제임스타운이 된 곳에 상륙했다. 얼마 후 스미스는 신설된 정착지의 지도자가 되어, 황무지에서 살아 남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미스는 주택건설을 지휘하고, 인디언과 물물교환을 하여 옥수수를 얻었으며, 강을 따라 여러 번 항해하여 놀랄 만큼 정확한 버지니아 지도를 작성했다.

존 스미스는 1607년 12월에 치카호미니 강을 탐험하다가, 매복하고 있던 파우하탄 부족연합의 인디언들에게 붙잡혀 그들의 족장인 와훈소나코크(정착민들에게는 포우하탄으로 불렸음)한테 끌려갔다. 거기서 처형당할 뻔했지만(그 자신의 이야기에 따르면), 13세 난 추장의 딸 포카혼타스가 스미스의 앞에 몸을 던져 구해주었다고 한다.

존 스미스는 1608년 9월 10일에 식민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존 스미스는 요새를 확장하여 5각형의 울타리를 만들었고,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구하기 힘든 옥수수를 인디언들한테서 계속 얻었다. 정착민들은 스미스의 지도에 따라 타르·역청·잿물비누 등을 만들고, 우물을 팠으며, 주택 20채를 지었다. 또한 그들은 정기적으로 물고기를 잡고, 농작물을 심었으며, 인근에 요새를 쌓았다. 그러나 스미스는 1609년 9월에 그의 화약 주머니가 폭발하는 바람에 화상을 입고 영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영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신대륙을 탐험하고 그곳에 정착하고 싶은 욕망을 버리지 못한 스미스는 플리머스의 버지니아회사와 접촉하여 1614년에 다시 그곳으로 건너갔다.

존 스미스는 상륙한 곳에 뉴잉글랜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퍼노브스컷 만에서 코드 곶에 이르는 해안의 자세한 지도를 만들었다. 이듬해 또다시 탐험에 나섰다가 해적들한테 붙잡혔지만, 3개월 뒤 도망쳐 빈털터리로 영국에 돌아왔다. 1617년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마지막 항해를 계획했지만, 바람 때문에 3개월 동안 배를 띄울 수가 없게 되자 결국 항해를 포기했다.

존 스미스는 이후 죽을 때까지 뉴잉글랜드에 대하여 많은 글을 쓰고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다시는 북아메리카를 보지 못했다.

저서로는 〈버지니아 지도 및 해설 Map of Virginia with a Description of the Country〉(1612)과 그 속편인 〈뉴잉글랜드 해설 A Description of New England〉(1625),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및 서머 제도의 역사 The generall Historie of Virginia, New England, and the Summer Isles〉(1624), 〈유럽·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에서 존 스미스 선장이 겪은 여행과 모험 및 관찰 The True Travels, Adventures and Observations of Captain John Smith in Europe, Asia, Africa and America〉(1630) 등이 있다.

존 스미스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는 진실성을 의심받기도 했지만, 브래드퍼드 스미스는 그당시의 자료에 바탕을 둔 〈존 스미스 선장, 그의 생애와 전설 Captain John Smith, His Life & Legend〉(1953)에서 스미스의 기록이 대부분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