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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가장 유명한 배우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젊은시절에는 여러 신문사에서 일했으며 결혼한(1826) 지 얼마 안 되어 요크 순회극단에서 연극 계약을 맺었다. 그뒤 주요한 비극에서 역을 맡아 영국 남부의 여러 마을에 모습을 드러내 에드먼드 킨의 경쟁자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837년 8월 28일 헤이마켓 극장에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의 샤일록으로 런던 무대에 데뷔했다. 그곳에서 짧은 시즌 공연을 가진 뒤 코벤트 가든, 헤이마켓, 드루어리 레인 극장에서 6년을 보냈다.

1844년 5월에는 토머스 L. 그린우드, 메리 A. 워너와 함께 새들러스 웰스 극장의 공동 임차인이 되었다. 그린우드는 사업 수완을 제공하고 펠프스는 극장 매니저를 맡았으며 메리 A. 워너 부인은 주연 여배우였다. 새들러스 웰스 극장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펠프스 자신도 광범위하고 다양한 레퍼토리에 출연했으며 20년간 그는 극장 매니저로 일했다. 그곳에서 펠프스가 연출한 34편의 셰익스피어 극이 공연되었다. 1961년 그린우드가 공동경영에서 은퇴했으며 경영사업을 처리할 수 없게 된 펠프스도 이듬해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은퇴했다.

그뒤 15년 동안 그는 다양한 경영진 아래 〈나이절의 운명 The Fortunes of Nigel〉·〈아이반호 Ivanhoe〉 같은 월터 스콧 경의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1878년 셰익스피어의 〈헨리 8세 Henry Ⅷ〉에서 울지 추기경 역을 맡아 마지막으로 무대에 출연했다. 펠프스는 천재 배우라기보다는 견실하고 재능 있는 배우였다. 그는 비극을 더 좋아했으나 냉담한 유머를 요구하는 희극 인물 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마도 그가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인 배역은 찰스 매클린의 〈세상사에 익숙한 사람 The Man of the World〉에 등장하는 퍼티낵스 맥시코펀트 경일 것이다.

감독으로서 셰익스피어 극을 다루는 그의 솜씨는 대중들에게나 배우들에게 큰 교육적 효과를 주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주석을 달아 2권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185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