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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나 강이 내려다보이는 아드리아 해 근처의 구릉 위에 있다. 해안지방에 살았던 고대 피케니족의 요새(피르뭄 피케눔)였던 이곳은 BC 264년 로마인들에게 점령되었고, BC 42년에는 완전한 권리를 누리는 로마 식민지가 되었다.

고트족, 비잔틴 제국(553~570), 롬바르드족, 프랑크족에게 잇달아 정복당한 뒤 8세기에 교황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이 도시는 페르모 공작령의 중심지였고, 나중에는 페르모 국경지방의 중심지로서 9세기부터 넓은 지역의 수도였지만, 12세기에 앙코나 국경지방에 통합되었다.

1549년 다시 시작된 교황의 직접통치는 1860년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구릉 위의 공터 일지로네는 1446년에 파괴된 스포르차 성이 있던 자리이다.

한쪽 끝에 서 있는 대성당(1227 건립, 1789 재건)은 원래 초기 그리스도교 교회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것이다. 이 교회에는 5세기에 만든 모자이크 거리가 있었으며, 그전에는 이교도 신전이 있었다. 또다른 유적으로는 로마 시대의 극장 및 상수도관의 이물질을 가라앉히는 침전 탱크, 로마 시대 이전과 로마 시대에 지은 짧은 성벽 등이 있다.

페르모는 비옥한 농업지역인 페르마나의 중심지로서 아름다운 종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청동주물공장이 있고, 면직물 제조업도 발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