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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해안평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드맨오브코니스턴이나 웨더램 같은 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있다. 주요강으로는 원더미어 호에서 발원하는 더던·레벤 강과 코니스턴 호에서 발원하는 크레이크 강이 있고, 이 강들은 남쪽으로 흘러 아일랜드 해 연안에 있는 모어컴 만으로 유입된다. 더던 강 어귀와 모어컴 만 사이에는 길이가 13㎞이고 너비가 1.6㎞인 월니 섬이 있다.

퍼니스는 대부분 레이크디스트릭트 지역에 속하며, 로드시우드는 자연보호구역이다. 이곳은 중세에 배로인퍼니스 북쪽에 있던 대수도원(지금까지 유적이 남아 있음) 때문에 중요해졌다. 이 대수도원은 1127년에 프랑스 사비니에서 온 베네딕토 수도회 수도사들이 세웠는데, 이들은 나중에 시토 수도회에 합류했다. 스티븐 왕(1135~54 재위)은 이들을 퍼니스의 영주로 인정했고, 이곳의 대수도원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대수도원이 되었다. 코니스테드에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수도원이 있었고, 카트멜에는 일찍이 대수도원이었던 아름다운 교회구 교회(1188)가 있다. 얼버스턴은 이 지역의 시장도시가 되었다.

산업은 남서부의 석회암층에서 나오는 철광석에 의존하고 있었고, 퍼니스 수도사들이 일찍부터 철광석을 채굴해 이용했다. 철광석 생산은 1880년대에 절정을 이루다가 차츰 쇠퇴했다. 퍼니스 철도(1846)가 놓인 뒤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배로는 철광석 수출항이자 조선업과 철·강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20세기에 이들 산업이 쇠퇴하자 실업 문제가 심각해졌고, 교통이 불편했기 때문에 새로운 제조업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육우와 목양에 중점을 둔 농업이 여전히 중요한 경제활동이지만, 최근에는 관광산업이 차츰 활기를 띠고 있다. 해안철도로 배로를 비롯하여 이 지역과 칼라일·랭커셔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