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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칸의 사타바하나인의 토착 종복들로부터 유래하며 안드라로 이동했다가 그후 칸치(지금의 인도 타밀나두 주 칸치푸람)에서 지배자가 되었다. 이들의 계보와 연대기는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팔라바 왕조의 첫번째 집단은 프라크리트(산스크리트의 간단하고 대중적인 형태) 기록에 언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약 4세기 중엽에 마가다 왕국의 황제 사무드라 굽타에게 패배한 뒤 풀려난 비슈누고파 왕에 대한 서술이 있다.

산스크리트로 된 〈로카비바가 Lokavibhāga〉에는 그뒤의 팔라바 왕 싱하바르만이 436년부터 통치한 것으로 되어 있다. 팔라바의 왕들은 드라비다의 황제들이었으나 재빨리 타밀족의 여러 가지 통치방식들을 채택했다. 이들의 통치에서 두드러진 것은 상업 계획과 동남아시아 식민지 건설을 제한한 것이었으나, 실론에 대한 간섭은 계속되었다.

팔라바 왕조는 불교·자이나교·브라만교를 지원했으며 음악·미술·문학을 후원했다. 이들의 가장 위대한 기념물은 특히 쇼르 사원과 화강암 기둥으로 새겨 만든 다양한 사원들, 한때 번성한 항구였던 마하발리푸람에 있는 바라하 동굴과 같은 건축물이다. 팔라바 왕 싱하비슈누(6세기 중엽)의 어머니는 그리스도교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마헨드라바르만 1세는 산스크리트로 〈마타빌라사 프라하사나 Mattavilasa-prahasana〉(620경)라는 소극을 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팔라바 왕조의 왕들은 서부 찰루키아 왕조의 군사적 압력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 그들의 유능한 가신 촐라 일가는 점차 이들의 권력을 탈취해가서 800년경 팔라바의 지배권을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