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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산운동 과정에 따라 발생하는 현재와 과거의 지진과 화산들을 지표면을 구성하는 거대하고 단단한 판들의 상대적인 운동으로 설명하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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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반대론자
판구조론은 1960년대 후반 들어 빠른 속도로 널리 확산되었으며 특히 서구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재 판경계부와 멀리 떨어진 대륙 내부에 위치한 소련에서는 판구조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벨루소프를 비롯한 소련의 과학자들은 지구조론의 여러 문제들을 대륙이동이 아닌 대륙 내부의 수직운동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수직운동을 일으키는 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고 젊은 과학자들은 점차 판구조론을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이다.
판구조론에 대한 반대는 다른 곳에서도 일어났다. 해럴드 제프리스는 맨틀의 성질로 미루어 판의 운동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지질학자 A.A. 메이어호프와 호워드 A. 메이어호프는 판구조론에 반대되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판구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옳지 않거나 잘못 해석된 것들이며 실질적인 증거들도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판구조론에 대한 반대 의견들은 1970년대 초반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제시되었지만, 판구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설명할 만한 대체이론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대다수의 과학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풀리지 않은 의문들
1974년 미국의 지질학자 존 C. 맥스웰은 비교적 논리적인 논문을 통해 판구조론으로 설명될 수 없는 모든 사항들의 예를 들면서 판구조론을 반박했다. 오늘날 그가 지적했던 많은 사항들은 대부분 해결되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판구조론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해양분지에 대한 연구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산운동 작용과 해수면 변화를 설명하는 데는 별로 유용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또한 판경계부가 대륙과 근접해 있는 곳에서는 전통적인 판구조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서는 판구조론의 개념을 다소 수정해야 한다.
지중해에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며, 특히 판경계부는 판구조론에서 규정하고 있는 3가지의 판경계부 가운데 어떠한 유형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미국의 지구물리학자 토머스 H. 조든은 판의 기저부가 해양보다는 대륙 밑에서 연약권의 더 깊은 곳까지 뻗어 있다고 주장했으며, 판의 자유로운 운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요인이 판의 자유로운 운동을 얼마나 방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판구조론은 해양분지에 대해서는 쉽게 적용할 수 있지만 대륙에 대해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대륙들은 40억 년에 달하는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형성된 복잡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지진파 연구에 의해 밝혀진 일부 사실들 중에는 단순하게 섭입과 충돌의 결과로 생각할 수 있는 부가구조와 부합되지 않는 것도 상당히 있다.
판구조론은 이러한 약점들을 가지고 있고 판의 운동을 일으키는 추진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크게 발전시켜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과학의 다른 모든 패러다임이 그러했듯이 판구조론도 언젠가는 더욱 발전된 패러다임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하더라도 대륙표이설과 판구조론은 그 새로운 이론의 일부를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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