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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애리조나 주의 사막지역과 멕시코 소노라 주 북부에서 살던 인디언.
원래 피마족의 영토 남쪽에 살았으므로 유토아스텍어에 속하는 피마어의 방언을 사용하며, 문화적으로도 피마족과 비슷하다(→ 유토아스텍어족). 그러나 두 부족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메마르고 거친 토지로 인해 집약농업이 불가능하여 파파고족은 점점 더 채집에 의존한 생활을 했다. 또한 물이 부족하여 일종의 이목을 행한 결과 여름에는 '들판의 부락'에서, 겨울에는 '우물 곁의 부락'에서 살게 되었다. 이들은 피마족처럼 관개농법을 행하지 않았으며, 갑작스러운 강의 범람을 이용해 농사를 지었다. 즉 봄에 비가 오기 시작하면, 강물이 불어나 생긴 물줄기 끝의 퇴적층에 파종을 했다. 간혹 홍수가 너무 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 10~15㎝ 정도로 땅을 깊게 판 뒤 씨를 뿌렸다.
파파고족의 남자들은 범람원 주변에 흐르는 물을 가두기 위한 저수지를 비롯해 도랑과 둑을 만들었다. 야생식량을 채집하는 일은 여자들이 맡았다. 이들이 이동생활을 하는데다 농경지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부락의 규모가 커지고 정치조직이 생기게 되었다. 서로 연관되어 있는 몇몇 부락을 묶어놓은 것이 가장 큰 단위의 조직이었다. 한 부락은 부계 친족관계에 있는 몇 세대의 가족으로 이루어졌다.
파파고족은 피마족에 비해 백인들과 접촉이 많지 않아 전통문화를 어느 정도 보존하고 있었다. 현재는 애리조나 주 남부의 파퍼고·힐라벤드·샌재비어 등 3개 보호구역에 8,300명, 소노라 주 북서부 각지의 여러 부락에 수백여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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