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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지배적인 세력에 맞서 시크교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데 앞장섰으며, 농촌의 시크교도들(Jāṭ)이 시크교 내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 일로 유명하다. 파테 싱은 생애 초기에는 서인도 라자스탄의 스리강가나가르 지역을 중심으로 시크교의 정통 교리를 가르치면서 교육 활동에 전력했다. 그는 시크교 지도자들로 이루어진 모임을 결성하여 스리강가나가르와 펀자브의 마틴다에 수많은 중학교·고등학교와 2개의 대학을 건립했으며 음악학교도 건립했다.

1942년부터 정치적 활동을 시작한 그는 타라 싱을 비롯한 시크교 지도자들과 함께 힌두교 지도자들과 연합하여 대영제국으로부터 인도를 독립시키기 위한 인도인들의 모임인 '인도를 떠나라고 하는 운동'(The Quit India movement)을 결성했다. 파테 싱은 독립 후 1949년 정치 선동죄로 감옥에 갇혔다. 1955년 그는 타라 싱과 함께 시크교도들의 종교·문화·언어상의 일체성을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펀자브어를 표준어로 하는 자치주인 '펀자비 수바'(Punjabi Suba)를 건설하기 위한 운동을 주도했다.

펀자비 수바의 건설이 이루어지기까지 죽음을 불사하고 단식하겠다고 공개적 선언을 한 그는 암리차르의 중앙 성소에 있는 아칼 타크트(Akāl Takht：신의 권좌) 앞에서 맹세를 한 뒤 1960년 12월 18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인도의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수차에 걸친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계속했으며, 네루도 시크교도들에게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 이때에 타라 싱이 가세하여, 만일 파테 싱이 단식으로 죽는다면 자신도 네루가 시크교도들의 요구에 응할 때까지 죽음을 불사하고 단식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침내 네루가 대화에 응하겠다고 함에 따라 타라 싱은 파테 싱에게 23일간 계속된 단식을 중지하도록 설득했다.

결국 그 대화에서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파테 싱의 영웅적 노력은 시크교도들을 크게 감동시켰다. 그러나 타라 싱은 파테 싱의 노력을 중단시켰다는 이유로 그 위상이 낮아졌다. 그로부터 둘 사이의 권력 갈등이 시작되었으며, 1962년 파테 싱은 마침내 기존의 아칼리 달(Akālῑ Dal：시간을 초월하는 실재를 위한 모임)로부터 탈퇴하여 새 독자적인 아칼리 달을 결성하고 기성 세력과 대립했다.

그는 타라 싱에 대하여 30년간 독단적 횡포를 일삼았고 특히 도회 지역의 시크교도들만을 편애하여 농촌 지역의 시크교도들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파테 싱은 곧 농촌지역 시크교도들의 추앙을 받는 지도자가 되었고 얼마 안 가 전체 시크교도들의 지도자로 추대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966년 11월 1일 마침내 펀자브어를 말하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자치주인 펀자브 주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