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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에서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공직자의 명예로운 칭호였는데 항상 고유한 성명 뒤에 붙여 썼다. 이것은 주로 군인들과 고위 문관들에게 주어졌으며 성직자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19세기 이집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어서 세습할 수 없었다.

초기에는 아주 가끔씩 여자들도 이 칭호를 받기도 했는데 발리데파샤는 이집트에서 파샤의 어머니에게 주어진 칭호였다. 파샤라는 칭호는 13세기에 셀주크인들이 처음으로 썼다. 오스만인들은 술탄 오르한의 형제와 아들에게 이 칭호를 부여했다. 후에는 지방장관이나 중앙 행정부의 고관직들에게 주어졌다. 탄지마트 시대(19세기)에는 문관·무관의 최고위 4등급까지 확대 사용되었다.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자 군인들만이 파샤라는 칭호를 쓰게 되었다. 그러나 1934년 터키 공화국이 마침내 그 칭호를 폐지한 뒤에도 오스만 제국의 옛 영토에서는 남아 있었는데, 이집트에서는 1952년까지 쓰였다. 투르크인들은 지금도 대화 도중에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 대해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비꼬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