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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슈바나타는 역사적으로 그 존재가 증명되는 첫번째 티르탕카라이지만 그의 일생에 관해 알려진 것은 신화와 전설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는 가장 최근의 티르탕카라이며 BC 527년에 죽었다고 하는 마하비라보다 약 250년 정도 앞선 시기의 사람이라고 한다. 마하비라의 부모는 파르슈바나타의 가르침을 신봉했고, 마하비라도 한동안 파르슈바나타가 세운 교단에 가입했었다고 한다.

파르슈바나타는 불살생(不殺生)·불투도·불망어(不妄語)·무소유(無所有)의 4서원으로 승단을 통솔했고 마하바라는 여기에 독신으로 음행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부가하여 후대 자이나교의 5대서원(五大誓願 mahāvrata)을 만들었다(→ 마하브라타). 파르슈바나타는 수도승들이 내의와 겉옷을 입도록 허용한 반면 마하비라는 옷을 입지 않았다.

이러한 두 입장은 마침내 조정되어 파르슈바나타의 신도들은 마하비라의 개혁을 따르게 되었다.

파르슈바나타를 둘러싼 전설은 뱀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의 어머니는 출산 전에 검은 뱀이 곁으로 기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하며, 조각과 회화 작품에서 그의 머리 위에는 뱀으로 차양막을 한 천개(天蓋)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나교 경전 〈칼파수트라 Kalpa-sūtra〉에 따르면 파르슈바나타는 고행자의 불구덩이 속에 갇혀 있는 어느 뱀 가족을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 뱀이 뒤에 나가(nāga：뱀) 지하왕국의 신 다라나로 환생해 악마가 그를 해치려고 보낸 폭풍에서 구해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