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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서쪽. 바킬리오네 강가에 있다. 로마 시대의 이름은 파타비움이었다. BC 59년에 이곳에서 태어난 로마의 역사가 리비우스에 따르면 트로이의 영웅 안테노르가 이곳을 세웠다는 전설이 BC 302년의 기록에 처음 언급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은 크게 번창했으며, 11~13세기 이탈리아의 주요 콤무네(자치체)가 되었다. 시인 단테가 살던 곳이기도 하며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가 묻혀 있다. 1318~1405년에 카라라 가문이 통치했는데, 1405년 베네치아로 넘어가 1797년까지 통치를 받았다. 1815~66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지배하에 있었고, 리소르지멘토(이탈리아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1848년 2월 봉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심한 폭격을 받아 에레미타니 교회에 있던 안드레아 만테냐의 프레스코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카펠라 델리 스크로베니(1303~05)에는 조토가 그린 유명한 프레스코가 있으며, 스쿠올라 델 산토에는 티치아노의 프레스코가 있다. 대성당(1552 재건)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세례당이 있다. 산안토니오(1232~1307)의 바실리카에는 성 안토니오의 무덤과, 도나텔로가 제작한 동상과 양각 조각물이 있는 높은 제단이 있다. 바실리카 앞에 있는 광장에는 도나텔로가 1453년 청동으로 세운 베네치아의 용병대장 에라스모 다 나르니(가타멜라타라고 함)의 기마상이 있다.

그밖에 뛰어난 건축물로 팔라초 델라 라조네(1218~19, 재건 1306), 지금은 대학교 도서관이 된 팔라초 델 카피타노(1532), 로자 델라 그란 구아르디아, 대학교 중심부가 된 16, 17세기의 팔라초 일 보 등이 있다. 1222년에 설립된 이 대학교는 이탈리아에서 볼로냐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되었다. 공공박물관에는 화랑이 있으며, 역사 및 고고학 전시물, 각종 도서, 고문서, 조각품, 주화 등이 소장되어 있다. 1545년에 세워진 식물원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주요 철도와 도로의 교차점인 이 도시는 활발한 농업·상업·공업 중심지이다. 제조업종으로는 전기·농업 기계류, 모터사이클, 화학약품, 인조·합성 섬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