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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다. 1937년 영화계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 1940년대에는 〈키티 포일 Kitty Foyle〉(1940), 〈도쿄 상공에서의 30초 Thirty Seconds over Tokyo〉(1944), 〈우리 포도는 달콤했다 Our Vines Have Tender Grapes〉(1945) 등의 영화 대본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1947년 미국 하원의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에서 증언자로 지정됐다. 그는 공산주의와 연루되었다는 혐의에 대해 증언할 것을 거부했으며 이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하지 못했다. 트럼보를 포함해 당시 증언을 거부한 열 명의 사람을 ‘할리우드 10인(Hollywood Ten)’이라 한다. 증언거부로 인해 트럼보는 결국 1950년 감옥에서 11개월을 보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에는 가명으로 30편의 대본을 썼다. 로버트 리치라는 이름으로 쓴 〈용감한 사람 The Brave One〉(1956)으로 아카데미상을 탔다. 1960년 서사적인 영화 〈엑소더스 Exodus〉와 〈스파르타쿠스 Spartacus〉로 최대의 찬사를 받았다. 그뒤에도 발표한 대본마다 잇달아 높은 평가를 받아 다시 ‘미국작가협회’ 회원으로 복권되었다. 생생한 반전소설인 〈총을 든 조니 Johnny Got His Gun〉로 1939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을 받았다. 1971년 이 소설을 직접 영화로 만들었다. 1976년 사망했으며 사후인 1993년 〈로마의 휴일〉(1953)에 대한 아카데미 각본상을 인정받았다. 2015년 달튼 트럼보의 생애를 다룬 영화 〈트럼보〉가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