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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적인 방법으로 성서와 신학을 해석한 안티오크 학파의 대표자이다.

그의 저작들은 5세기 그리스도론(論) 논쟁을 중재했으며, 그리스도교의 신학 어휘 발전에 기여했다. 처음에는 수사였다가 423년경 안티오크 부근 키루스의 주교가 된 뒤 그 지역 사람들을 거의 개종시켰으며, 교리 문제를 가지고 그리스도교 분파들과 논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해설서와 변증서들을 여러 권 썼으며, 그 가운데 하나인 〈이교의 악들에 대한 치유책 Therapeutikē〉은 작은 고전이 되었다.

4세기 안티오크 사람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와 모프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의 역사학 방법에 영향받은 그는, 그리스도의 신적이고 신비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그를 하느님으로만 보는 알렉산드리아(이집트) 신학(단성론)의 우의적인 경향과 논쟁을 벌였다.

동료 네스토리우스의 분석 방법을 훨씬 더 치밀하게 사용한 그는 대표적인 신학서인 〈성육신에 관하여 On the Incarnation〉(431경)·〈거지들 Eranistēs〉(446)에서 그리스도가 분명한 정신적 자아를 지닌 총체적인 인간의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견해를 초기 교회 저자들의 정통신앙과 일치시키기 위해 본성 개념(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서 2가지로 나타나는 행동원리)과 위격 개념(즉 개체로서의 예수에게 부여되는 속성의 공통적인 핵심)을 구별했다(그리스도 양성론). 테오도레투스는 여러 차례 네스토리우스 이단이라는 고소를 받아야만 했다.

그때마다 그는 동정녀 마리아가 '하느님을 잉태한 사람'(테오토코스)이라는 용어를 받아들이는 유화적인 신앙 진술을 하는 동시에, 자기의 가르침이 '하나인 성자(聖子)를 두 성자로 나누는'것이 아니라고 했다.

안티오크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계속 억압하던 알렉산드리아 신학자들은 449년 에페소스 교회회의를 소집했는데, 이 교회회의는 그들의 지지자로 가득 찬 회의로서, 역사적으로 강도회의라고 알려졌다. 테오도레투스는 이 교회회의에서 이단자로 판결받고 유배당했다. 그는 교황 레오에게 자신의 교리적 입장을 규명하는 상소를 보낸 뒤 동로마 황제 마르키아누스에 의해 풀려났으며,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부분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이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은 그가 네스토리우스에게 파문(아나테마)을 선언한다는 조건으로 그의 정통성을 인정했다. 네스토리우스에 대한 파문 선언은 원래 431년초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가 제안한 것이었다. 테오도레투스는 키릴루스가 그리스도에게 인간의 지성이 없다는 주장(아폴리나리우스주의)을 한다는 이유로 파문을 한 바 있는데, 칼케돈 공의회에서 네스토리우스를 저주함으로써 키릴루스에 대한 맞파문을 철회한 셈이었다.

그러나 칼케돈 공의회는 마지막 회기에 키릴루스의 파문를 승인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테오도레투스를 승인한다는 분명한 표시였다. 그리스도에 대한 논쟁에서 두 극단적 입장을 뚜렷이 파악한 테오도레투스는 일관되게 알렉산드리아 단성론자들이 네스토리우스파보다 신학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 논쟁에서 테오도레투스가 취한 입장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될 수 있는 대로 신학적인 논쟁들을 화해시키고 양 극단을 피하기 위한 중재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가 죽은 지 1세기 후에 열린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553)는 그가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에게 한 파문을 배척했다. 테오도레투스의 그리스도론이 그뒤 정통적인 견해로 발전했는지, 아니면 그리스도를 이원론적으로 분석한 네스토리우스파의 견해로 환원되었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그는 35권의 책을 썼는데, 그 가운데는 성서 주석들과 5세기 교회 및 수도원 제도에 대한 연대기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