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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머리 위나 모자 안에 두르는 긴 스카프.
(아). ⁽imamah. (페). dulbānd.
동방에서 기원했다고 여겨지나 분명하지 않다. 초기 페르시아인들이 썼던 긴 천조각으로 둘러싼 원뿔형 모자가 터번의 기원인 듯하다. 그러나 1453년 투르크의 술탄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후 예언자 마호메트를 흉내내어 모자 주위에 흰 모슬린 천을 많이 감으면서 투르크족 사이에서 터번 착용이 보편화되었다. 그후 이슬람교도 남자들과 이슬람교의 일파인 시크교도 남자들이 터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세기초부터는 이슬람교도이더라도 의무적으로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터번의 모양·색깔·크기는 매우 다양하며 어떤 것은 45m에 이르는 것도 있다. 크기는 사회적 신분에 따라 다르며 신분이 높을수록 커진다. 터번을 두를 때는 이마 부분은 남겨놓아 기도할 때 이마를 땅에 댈 있게 해야 한다. 터번은 14세기부터 유럽에서도 사용되었다. 당시 남자들 사이에서는 머리에 두건을 두르는 터번 스타일이 유행했다.
18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는 때때로 철망이나 크레프 등에 실크 스카프, 새틴, 실크 무아레, 거즈, 얇은 명주 망사를 씌운 터번이 여성 패션으로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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