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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집트 14번째 노모스(州)의 주도이며, 한때는 나라 전체의 수도였다. 이 도시는 아시아 해안선과 가장 가까운 항구의 하나로서 중요했다.

제20왕조 말기에 이집트의 아시아 제국이 쇠퇴하자 수도는 페르라메수(Per Ramessu)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BC 1075년경 제21왕조 때는 타니스가 수도로 정해졌다. 이집트인들은 주로 페르라메수의 폐허에서 가져온 돌을 이용하여 거대한 아멘 신전을 세웠다.

리비아인 왕조인 제22왕조의 파라오들은 BC 712년에 제25왕조를 세운 쿠시인 샤바카에 의해 왕조가 무너질 때까지 타니스를 그들의 거주지로 삼았다. 그러나 샤바카가 왕국의 수도를 멤피스로 옮기고, 동쪽으로 32㎞ 떨어진 펠루시움이 동부 국경의 주요요새 겸 교역 중심지로 등장하자 타니스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1939년에 제21·22왕조의 왕들의 무덤이 타니스의 대(大)신전 구내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굴되었다. 은으로 만든 관, 황금가면, 금과 은으로 만든 장신구는 투탕카멘의 무덤을 연상시키지만 타니스의 고분들은 투탕카멘의 무덤처럼 화려하지 않다. 무덤과 석관의 자재는 이전에 사용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