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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세부인에 이어 필리핀에서 2번째로 큰 문화언어집단.
마닐라 시, 팜팡가를 제외하고 마닐라 만에 접해 있는 모든 군(郡), 북쪽으로 누에바에시하와 남쪽으로 바탕가스·라구나·마린두케·민도로·케손의 인구 대다수를 구성한다. 타갈로그어는 필리핀의 다른 언어들처럼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한다. 약 1,000만 명이 모국어로 사용하는 타갈로그어는 국어인 필리핀어의 기초로 선택되어 모든 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타갈로그족은 농업에 종사한다. 미국의 읍과 비슷한 이들의 지방자치제(바리오)는 주변의 농지를 포함한 작은 마을들의 집합체이다. 쌀은 대부분 관개·배수 시설이 갖추어진 논에서 생산되지만 고지대에서 건지농법에 의해 생산되는 벼도 약간 있다. 주요 환금작물로는 사탕수수와 코코넛이 있다. 마닐라가 갖는 중요성 때문에 도시의 타갈로그족은 상업·금융·제조업·전문직·사무업과 서비스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타갈로그족은 500년 이상을 중국인·스페인인·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기본적인 인도말레이 문화양식에 동화시켰기 때문에 필리핀 전역에서 현대화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외국인들의 경제적·정치적 지배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저항해왔다. 이들은 19세기에 반(反)스페인 선전운동을 일으켰으며, 군 장성들은 1896~1902년 스페인과 미국에 대항하여 무장반란을 이끌었다. 이 시기의 국민적 영웅들 중에는 타갈로그족 출신이 많았으며, 그후 필리핀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독립하는 데도 이들의 공이 컸다. 타갈로그족의 80% 이상이 로마 가톨릭교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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