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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그의 주된 관심은 문화의 본질과 그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에 관한 민족학적 연구와 뉴멕시코·멕시코·페루 등의 고고학 탐사를 실시했으며, 언어·민속·친족·사회구조 등 인류학의 전영역에 대한 권위자였다.

그는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프란츠 보아스의 영향을 받았다. 1901년 몬태나 주에 사는 아라파호 인디언의 장식물에 담겨 있는 상징에 관해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해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에 인류학과를 개설했다. 교수생활을 하는 동안 500편 이상의 논문·모노그래프·단행본 등을 저술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는 최초의 인류학 개론서의 하나인 〈인류학 Anthropology〉(1923)이다.

크로버는 1915~20년에 뉴멕시코 주니 근처의 유적지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고고학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했지만, 그의 저서는 주로 멕시코(1924, 1930)와 페루(1925~26, 1942) 탐사에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조정된 발굴 방법의 도입과 문화 유형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연대적 순서를 판정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1942년 페루에서의 고고학 탐사 Peruvian Archaeology in 1942〉(1944)를 썼다.

그는 또한 아메리카 인디언의 방언연구 분야를 새로이 개척했는데, 캘리포니아 인디언의 언어에 관한 그의 마지막 저서인 〈요쿠트족의 방언연구 Yokuts Dialect Survey〉(1963)는 1900년 이전까지의 연구성과도 포괄한 것이다. 크로버는 문화를 인간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정의했다. 그는 문화에 대한 완전한 연구는 특정 문화만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문화적 요소와 형태를 모두 포함하는 연구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야심작의 하나인 〈문화 성장의 형태 Configurations of Culture Growth〉(1945)에서는 모든 문명권의 사상과 예술의 성장 및 쇠퇴의 원인을 탐구했다. 논문 모음집인 〈문화의 성질 The Nature of Culture〉(1952)은 문화이론·친족·사회심리학·정신분석학 등을 주제로 수년 간에 걸쳐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