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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사고과정을 실험적으로 연구하는 뷔르츠부르크 학파의 기초를 마련했다.

퀼페는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의 창시자인 W. 분트를 옹호하는 것으로 감각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한 후(1887), 8년 동안 그 대학 실험실에서 분트를 도왔다.

1888년 라이프치히대학교의 강사가 되었다. 그는 심리학을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과학이라고 정의하면서, 실험심리학이 발견한 여러 사실들을 모아 〈심리학 개요 Grundriss der Psychologie〉(1893)를 서술했다. 1894년 퀼페는 뷔르츠부르크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이 대학교 연구소에서 50여 편의 실험적 연구논문을 발표한 후 1909년 본대학교로 옮겨갔다.

그의 연구업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지각에서 태도와 일이 미치는 효과와, 회상과 사고 과정에 대한 것이다. 1913년 퀼페는 뮌헨대학교에서 일했다. 임종할 무렵 실험심리학을 체계적으로 다룬 논문인 〈인식 Die Realisierung〉(3권, 1912~23)을 쓰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마지막 저작으로서 지식이론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