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탄트라에 의한 수도에서 별도의 불과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수도 그 자체에 불과가 수반되는 것이므로, 윤회의 세계 속에서 무집착(無執着)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 자체가 열반의 성취이지 별도로 열반의 경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이른바 도과(道果 Lam-b'ras)의 사상을 사캬파 특유의 교리로 체계화했다. 또 자신의 뛰어난 조직력과 부유한 지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사캬파의 번영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48년 동안 사캬 사원의 주지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으며, 저서로는 〈격언보고 格言寶庫〉 등이 있다. 티베트의 저명한 학자인 쿤가겔첸(Kun-dga' rgyal-mtshan：1182~1251)은 그의 손자이다. 타라나타(Taranatha)라는 인도식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이른바 〈타라나타 불교사〉의 저자(1573~1615?)는 사캬파의 지파인 쵸낭파에 속하는 인물로서 티베트어 이름은 그와 같은 이름인 쿤가닝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