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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17년에 피아노곡으로 작곡했고, 1919년에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 1곡 전주곡, 2곡 푸가, 3곡 포를란, 4곡 리고동, 5곡 미뉴에트, 6곡 토카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은 제목에서 시사된 바와 같이 프랑스의 바로크 시대 최고의 음악가 쿠프랭에 바치는 것으로서 1919년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프랑스에서는 17세기 이래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작품에 통보(tombeau : 무덤)라는 명칭을 써왔었다. 그러나 이 모음곡은 각각 보다 구체적으로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지어졌는데 그들은 모두 제1차 세계대전중에 전사한 라벨의 친구들이었다.

제1곡은 클라브생 음악의 섬세한 꾸밈음으로 장식된 매우 고전적인 전주곡이다. 제2곡은 도처에 특징적인 스트레토를 가진 특징적인 3성의 푸가로서 끝부분은 3중 카논으로 맺어진다. 제3곡은 북이탈리아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무용곡으로 17세기의 프랑스 음악에서 즐겨 사용된 것이다. 제4곡은 남프랑스의 프로방스에 기원을 둔 무용곡 리고동에 의한 세도막 형식의 곡으로 힘찬 리듬을 가진 주부와 민요적인 멜로디에 의한 서정적인 중간부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제5곡은 다른 곡들에 비해 유려함과 고귀함이 훨씬 뛰어난 명곡이다. 제6곡은 겹세도막 형식으로 쓴 토카타로 그 효과가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