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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로마 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의 맏아들로 잘리어 왕조의 제위계승을 확고히 하기 위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1087년 아버지에게서 독일의 왕으로 임명받았다. 그러나 하인리히 4세가 교황청과 싸우고 있을 때 콘라트는 아버지를 저버리고 교황파에 가담해 이탈리아의 왕이 되었다(1093). 교황 우르바누스 2세에게서 충성에 대한 보답으로 제위를 약속받았으나(1095) 이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에 의해 독일 왕위에서 폐위당했고(1099) 그 대신 그의 동생 하인리히 5세가 독일의 왕이 되었다. 이후 아버지를 배반한 아들이라는 오명을 지니고 살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