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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시 서쪽으로 템스 강 북쪽 기슭에 접해 있다. 번화한 웨스트엔드의 일부이며 주로 주거지역이다.

도시 남쪽으로는 화려한 옷가게·상점·식당·아파트·사무실·호텔들이 늘어서 있는 여러 도로가 있다. 배터시 다리(1887~90, 휘슬러와 터너가 그린 그림들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목골조다리를 허물고 새로 지은 것), 앨버트 다리(1873 개통), 첼시 다리(1934~37 재건)가 이 도시와 템스 강의 남쪽 기슭을 연결하고 있다.

초기에 첼시 영지는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의 소유였는데 1535년 헨리 8세가 토머스 모어 경의 소유지와 함께 취득하여 자신의 마지막 부인인 캐서린 파에게 주었다. 켄징턴은 드 베레 가문의 소유지가 되었는데 이들의 대저택은 얼스 코트라는 이름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 아파트로 쓰인다. 켄징턴 궁전은 1689년 윌리엄 3세가 구입한 노팅엄 하우스를 크리스토퍼 렌 경과 윌리엄 켄트가 증축한 것이며, 지금도 왕실 거주지로 쓰인다. 빅토리아 여왕(1839~1901 재위)이 1819년 이 궁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로열 가든 호텔(1965)에서 켄징턴 공원이 내려다보인다. 상이군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렌이 지은 왕립병원(1682~91)이 있는데, 이 병원 안에는 왕립원예회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꽃 전시회장으로 이용되는 라넬리 정원이 있다. 부근의 식물원(1673)은 1722년 한스 슬로안 경이 약제사협회에 내주었다. 그 정원에서 딴 목화씨는 1732년 북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에서 목화를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중요한 건축물로는 영연방연구소(1962), 런던대학교 첼시 칼리지, 얼스 코트 전시장, 사우스켄징턴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지리박물관이 있다. 도시 남부는 오랫동안 예술가·작가·음악가·정치가들이 선호하는 거주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