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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네브래스카 주, 동쪽으로는 미주리 주, 남쪽으로는 오클라호마 주, 서쪽으로는 콜로라도 주에 둘러싸여 있으며, 주도는 토피카이다.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이 주는 동서로 660㎞, 남북으로 340㎞ 뻗어 있다.

이곳에 거주한 최초의 인간에 대한 증거는 리퍼블리칸·블루 강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1200~1500년경 이들 지역에는 번성한 농경사회가 존재했다. 최초로 유럽과 접촉이 있던 시기에 이곳에 살았던 주요 인디언 종족은 칸사족·오세이지족·포니족·위치타족 등이었다. 최초로 알려진 유럽 탐험가는 1541년 금을 찾으러 멕시코를 출발해 사람들을 이끌고 북쪽으로 항해했던 프란시스코 코로나도이다.

1682년 라 살이 이 지역을 프랑스령이라고 주장했고, 18세기에는 프랑스의 모피상인들이 인디언들과 활발하게 거래를 했었는데, 그 장소는 오늘날의 캔자스 주 북동지역이다. 1803년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매입했는데, 그때 이 지역도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원래는 오리건 통로의 시발점이었으며, 쫓겨난 동부의 인디언들을 위해 제공된 장소였는데, 1854년 캔자스-네브래스카 법으로 캔자스 준주가 성립되면서 백인들에게도 정착이 허용되었다.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전 10년 동안 노예제도의 허용 여부를 놓고 갈등이 벌어져 '피의 캔자스'라고 했는데, 1861년 자유주로서 북부연방에 가입했다.

자연지리학적으로 캔자스는 해발 210m인 남동부의 센트럴롤랜즈로부터 해발 1,200m 이상인 콜로라도 주와의 접경지 근처 그레이트플레인스까지, 고도가 완만한 평원을 이룬다. 강은 일반적으로 동쪽으로 흘러 아칸소·캔자스 강을 통해 미시시피 강으로 흘러간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나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연평균기온은 13℃이며, 작물의 성장기는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이다. 연강수량은 서부지역은 평균 500㎜ 이하이고, 동부지역은 1,000㎜ 이상이며, 봄과 여름에 주로 내린다.

이 주의 초기 정착자들은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뉴잉글랜드 또는 유럽에서 이주해온 자작농장주들이었다. 토지의 거의 90％가 농업에 이용되고, 인구의 1/3이 농촌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는 위치토·캔자스시티·토피카이다. 경제적인 기회가 불충분해 젊은이들 상당수가 다른 주로 빠져나간다. 농업과 제조업이 주 경제의 바탕이 되며, 농산물의 대부분이 식품가공업의 원료로 사용된다. 밀·수수·쇠고기·송아지고기·돼지고기 등의 생산은 미국의 여러 주 가운데 수위을 차지한다. 육류 가공, 곡류 제분, 기계류 조립, 일반 항공기조립 등의 공업이 이루어진다. 주요광물자원은 석유와 천연 가스이다.

캔자스 주는 12개 이상의 우수한 철도 노선을 갖추고 있으며, 철도 지선들과 대피선이 양곡기가 있는 큰 곡물창고에 연결된다. 간선도로와 항공로가 주를 통과하고 있다. 미시시피 강에는 많은 바지선(barge : 바닥이 편편한 거룻배)이 있어 미시시피 강 내륙 수로계의 왕복 교통을 담당하고 있다.

위치토와 토피카뿐만 아니라 주 전역에 걸쳐 조그만 지역사회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이 왕성하며, 수많은 대학과 대학교들이 입지해 있다. 로렌스에는 캔자스대학교가 있는데 뛰어난 자연사박물관과 예술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19세기 중엽에 국경지대 전초기지였던 라너드 요새와 스콧 요새는 국립유적지로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