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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수피즘(이슬람 신비주의)에서 신비주의자들이 개인적인 체험과 신에 대한 환상을 봄으로써 얻는 특권적인 내적 지식.
카슈프를 통해 나타나는 진리들은 그들과 같은 체험을 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전해질 수 없다. 수피들은 카슈프를 일름(지식)에 대한 대안으로 여기는데, 일름은 체계적인 신학·논리학·사변철학을 신의 본성 연구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슬람 법학자이자 신학자인 알 가잘리(?~1111)는 철학과 사변신학에 실망하자 수피즘으로 완전히 돌아섰는데, 이때 그는 지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갖지 못했던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교직도 포기했다.
한동안 신비적인 명상에 잠긴 뒤 그는 순수한 철학적 체계는 모순이며 환상일 뿐이고 지성은 인간적인 논리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는 데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오직 카슈프만이 진실과 참다운 지식을 얻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카슈프를 '믿는 자의 마음에 신이 가득히 비추는 빛'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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