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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와 도덕성의 관계 Rapports du physique et du moral de l'homme〉(1802)로 유명하다.

카바니스는 이 저서에서 인간의 심리적·정신적·도덕적 측면을 포함하는 모든 실체를 기계적 유물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초기에는 시와 의학에 관심을 가졌고 정치가로서 출세의 가능성이 있었으나 철학을 좋아하게 되어 포기했다. 미라보 백작이 마지막으로 발병했을 때 친구로서, 그리고 주치의 자격으로 그를 돌보았다. 디드로·달랑베르·콩도르세·콩디야크·돌바흐와 친교를 맺었고, 벤저민 프랭클린과 토머스 제퍼슨이 파리에 머물렀을 때 그와 사귀었다.

그는 생명이란 단지 신체적인 힘들의 조직화된 형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간에서 담즙이 분비되는 것처럼 뇌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생각이며 행동은 자연 요소들의 배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다. 의식이 기계적 과정의 결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혼이란 불필요한 것이며, 지능의 원천인 감각은 신경계의 속성이었다. 말년에 자아가 비물질적이며 영원불멸이라는 견해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러한 견해가 초기 이론과 양립할 수 없다고 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