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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통치기간(1866~81 공작, 1881~1914 왕)에 많은 군사적·경제적 발전을 이룩했으나 압도적인 농촌 인구가 안고 있는 기본 문제에 대처하는 데는 실패했다.

원래 독일의 호엔촐레른지크마링겐의 카를 공작으로, 드레스덴과 본에서 교육을 받고, 1864년 덴마크와의 전쟁에서 프로이센군 장교로 복무했다. 사촌인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묵시적 승인 아래 당시 집권중이던 알렉산드루 쿠자 공이 축출된(1866. 2) 뒤 그 자리를 제안받고, 1866년 4월 국민투표에 의해 대공으로 선출되었다. 1869년 나중에 카르멘 실바라는 이름으로 여성시인으로서의 명성을 얻은 비트의 엘리자베트와 결혼했다. 친독일 성향 때문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1870~71) 때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으며, 1871년에는 지방 반란에 의해 거의 퇴위될 뻔했다. 그러나 러시아-투르크 전쟁(1877~78)중 플레벤 전투에서 군사적 지도력을 발휘해 인기를 회복했으며, 루마니아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자 마침내 왕관을 쓰게 되었다(1881. 5). 1883년 독일 및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동맹을 체결했으나 이 사실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 국가 기밀로 되어 있었다.

그는 도시의 공업과 금융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전국적인 군사시설을 크게 보강했다. 그러나 곪아터진 농촌문제, 특히 토지를 갈망하는 농민의 요구를 소흘히 하여 1907년 1만 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피비린내 나는 농민반란을 야기시켰다. 그의 통치로 행정부는 상당한 권위와 안정을 얻었으나, 기회주의적인 공작정치는 루마니아 공직사회가 안고 있는 최악의 병폐를 고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