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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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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매화산 기슭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의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삼국사기〉 최치원조에 이 절은 최치원(857~?)이 즐겨 찾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 말기 이전에 이미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청량사에서 해인사로 넘어가는 입구의 돌벼랑에는 최치원이 친필로 쓴 시가 새겨져 있고 〈동국여지승람〉·〈파한집〉 등에 '최치원제시석'이라는 기록이 있어 〈삼국사기〉의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사지에 따르면 이 절은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1811년(순조 11) 회은 선사가 3칸의 법당과 요사채를 지었으며, 그후 최근에 주지 경암이 다시 요사채와 건물들을 중수했다고 한다. 이 절의 가람배치는 높은 석축 위에 남북 일직선상으로 놓여 있는 것이 특이하다. 중요문화재로는 석조석가불좌상(보물 제265호)을 비롯하여 3층석탑(보물 제266호)·석등(보물 제253호) 등이 있다.

청량사석조석가불좌상

청량사석불좌상의 사각대좌

청량사석불좌상의 사각대좌(통일신라), 높이 210cm,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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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대웅전 안에 봉안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 보물 제265호. 높이 불상 210cm, 대좌 75cm. 광배와 대좌를 모두 갖춘 완전한 형태의 불상으로 불신의 보존상태도 매우 좋은 편이다. 나발(螺髮)이 표현된 머리 위에는 육계가 뚜렷하지 않다. 얼굴은 살이 붙어 풍만한 편이며 코와 입이 작고 야무지게 표현되었지만 근엄하면서도 자비로운 표정은 잃지 않았다.

넓은 어깨와 건장한 가슴 위로 걸쳐진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는 몸에 밀착되어 신체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양감을 강조했으며, 옷주름은 일정한 단을 이루며 평행계단식으로 간략하게 처리했다.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앉은 자세, 결가부좌한 다리, 항마촉지인의 두 팔과 손 등에서도 양감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특히 양 다리 사이로 모아진 부채꼴 모양의 옷주름 표현은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본존상에 보이는 특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광배는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 주형거신광배(舟形擧身光背)인데 2줄의 선으로 두광과 신광을 구분하고 두광 위에는 화불을 배치하는 반면 그 바깥쪽에는 비천상과 화염무늬를 장식했다.

대좌는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연화대좌로 상대에는 2단의 각형 받침만 있고, 중대는 각 모서리마다 기둥 형태를 새기고 그 사이에 2구의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다. 중대에 표현된 보살상은 원형의 두광을 가지고 연화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손의 위치가 모두 달라 마치 공양물을 바치고 있는 형상처럼 보이며 조각기법이 유연하고 섬세하다. 하대도 역시 3단으로 맨 위에는 안상(眼象)이 있고 그 아래로 복련의 연꽃무늬와 갑옷에 무기를 들고 앉아 있는 8구의 팔부중상이 차례로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탄력이 있으며 양감을 강조하고 있으나 낮아진 육계, 짧은 코와 작은 입, 부채꼴 모양의 옷주름 표현, 장식화된 대좌 등에서 8세기 통일신라 전성기의 석굴암 본존상 양식을 이어주는 9세기경의 촉지인 계통 불상으로 중요한 예이다.

청량사삼층석탑

청량사3층석탑

청량사3층석탑(통일신라), 보물 제266호, 높이 485cm,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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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대웅전 앞에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3층석탑. 보물 제266호. 높이 485cm.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놓여진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탑 주위가 장대석으로 둘러싸여 있는 점이 특이하다. 지대석 위에 있는 하층기단은 각 면에 우주와 탱주를 2개씩 표현한 데 비해 상층기단에는 1개의 탱주만 새겨져 있다.

갑석은 옥개석의 처마와 같이 끝부분이 약간 위로 올라갔으며 그 윗면에는 호형과 각형의 2단 굄이 있어 상층기단과 탑신을 받치고 있고, 특히 상층기단의 갑석 밑에는 부연이 표현되어 있다. 탑신부는 옥개석과 옥신석이 각기 다른 돌로 구성되었는데 옥신석에는 우주만 표현했으며 옥개석은 5단 층급받침으로 처마 끝부분이 살짝 반전되어 있다. 상륜부는 파손이 심하여 현재 노반만 남아 있다.

이 석탑은 알맞은 체감비율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옥개석의 끝이 가볍게 반전된 점, 간결한 조각기법 등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형식을 보여준다. 또한 1958년 탑을 해체·수리할 때 2층 옥개석의 상·하 양면에서 사리공 장치가 발견되었는데 이와 같이 옥개석의 상면에 사리를 안치하는 것은 다른 석탑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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